서적 『중국의 동북공정과 중화주의』는 중국사회의 고구려사인식 이외에도 이런 인식의 근간이 된 학계의 연구상황 및 그 이데올로기의 변천과정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대개 서기 20세기(특히 중-일전쟁.)으로 인한 국내단결의 이데올로기, 그리고 사회주의이데올로기에 의한 역사인식(소비에트연방의 역사인식 및 민족부정의 이데올로기.)이 대개 서기 1970년대 후반 "개방"이전의 이데올로기로써 언급되어 있습니다.
여기의 인식의 형성 및 변화와 "동북공정"의 형성배경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대개 A. 중-일전쟁등의 전란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내의 단결"의 차원에서 중국 내부의 민족문제가 언급된 점(일본제국의 "만주국"(滿洲國) 수립으로 인한 중국사회의 반발 및 방어의 차원), 그리고 B. 소비에트연방의 각 "공화국"에 대한 사회적, 역사적 인식의 문제를 답습하는 과정에서 중국사회의 민족관이 정립된 점, C. "대약진운동"(大躍進運動: 1958 - 1962.)을 전후하여 "민족"의 존재를 부정하는 인식의 확산 등에 의해 민족문제에 대한 관점이 정립된 점이 동북공정의 이론적 근간을 이룬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사항은 중국의 이러한 인식은, 대개 "중-일 전쟁"시기의 전시(戰時)적 관점인 "국내의 단결"을 제외하고, 대개 중국내의 "다수의 민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소비에트연방의 민족관의 도입 등.) 및 중국의 "정치운동"등의 원인이 중국의 역사인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인식이 "과거의 시대"를 규명하는 차원이 아닌 "현대 정치의 문제"와 연관되어 시작되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대 중국의 영토 내의 각 민족의 역사는 모두 중국사"라는 중국사회의 역사인식의 기원을 보다 명확히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유념할 것은, 중국사회에서 이 "영토"를 규정하는 것 역시 "현대의 중국 영토"가 아닌 서기 1840년대 이전의 청제국의 영토를 기준으로 하는 견해가 언급된 사실을 서적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1] 이것은 현대 중국사회의 민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의 영토"를 기준으로 중국사를 정립해야하는 원칙마저 이탈한 경우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우선 중국사의 범위를 대개 청제국의 전성기의 영토(서기 19세기 초중반, 1840년 이전.)로 언급하는 것은 중국의 역사인식이 현대 중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어적"성격을 이탈하여(현대의 중국영토를 기준을 하지 않음.) "역사속의 영토"를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써, 역사의 "어느 시점"을 "중화민족"으로 규정하는 경우에 해당하며 이것은 당시의 상황을 규명해야하는 역사학의 원칙과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이를 정리하면, 중국의 역사인식이 "현대 다민족문제를 해결"하는 동기에서 "영토를 기준"으로 하면서, 그 영토를 "현재의 영토가 아닌 과거의 영토"를 기준으로 하는 견해가 제시된 경우로써,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어적 입장"이 아닌, "역사를 해석"하는 의미 역시 내포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래의 발췌부분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대약진운동"(1958 - 1962) 및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 1966 - 1976)전후 중국사회의 역사인식의 변화를 설명한 부분입니다. 이런 역사인식이 대약진운동 후 "새로운 중국"이 건설되었다는 프로파간다의 영향인지, 아니면 민족을 구시대의 유산으로 보고 청산대상으로 인식한 사회주의적 가치관에 의한 것인지 다소의 고찰이 필요하지만, 이 시기에 중국 내 "다수의 민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되면서 이 각각의 민족들의 정체성을 탄압한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략)
그러나 1957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어 1958년 절정을 이룬 대약진운동과 잇따른 반우파투쟁을 고비로 민족정책은 대민족주의보다는 지방민족주의 비판에 무게를 두게 되었다.
(중략)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신중국 성립 초기의 민족정책 노선은 완전히 바뀌었다. 林彪와 四人幇은 사회주의 사회단계의 민족과 민족문제 자체를 부인하였다. '이미 사회주의 사회가 되었는데 민족이 어디 있는가'라고 하여, 소수민족의 언어문자.생활방식.풍속습관.문화예술 등 민족의 차이나 소수민족지구의 특성을 모두 부인하였다. [2]
(하략)
[1] 이개석 외 4인, 『중국의 동북공정과 중화주의』(서울:고구려연구재단, 2005). p.43.
[2] 같은 서적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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